물닭이라는 이름 들어보셨나요?
언젠가부터 겨울이면 제가 살고 있는 이곳 온천천에 찾아옵니다.
겨울 동안 온천천에서 먹고, 자고, 즐겁게 놀다가 봄이 오면 어디론가 날아갑니다.
처음 물닭을 보고 이 녀석은 도대체 누구지 하고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보았습니다.
한참을 찾아봤더니 이녀석 이름이 물닭이라고 합니다. 아니 어딜 봐서 이 녀석이 닭이지?
그런데 가만히보니 부리는 닭 같은데 다른 부분은 닭 하고는 참 다릅니다.
아무튼 희안하게 생긴 물닭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천천히 다가가 봅니다. 헐~ 이 녀석 갑자기 물 위를 냅다 달려서 온천천을 건너가버립니다. 워~ 신기합니다.
이게 무슨 일이지? 맞은편 온천천으로 달려가서 또 물닭을 지켜봅니다. (이번에도 스토킹 모드인가요? )
이 녀석이 물 위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잠수를 합니다. 헐~ 잠수도 잘하네~
그리고 잠시 후 물 위로 올라온 물닭의 입에는 이끼 같은 게 물려있습니다. 물 위로 올라온 물닭은 이끼 같은걸 맛있게 먹습니다. 아마 이 녀석의 주식은 이끼 같은 것인가 봅니다.
원시시대에서 날아온 물닭
물닭을 원시시대에서 날아온 새라고 하는 이유는 발 때문입니다.
물닭의 발은 정말 놀랍습니다. 몸의 크기에 비해서 상당히 커다란 발!
그리고 그 발에 달린 물갈퀴 같은 그 무엇, 이런 발을 가진 녀석을 본적이 없는 저에게는 아~ 이게 바로 진화의 증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
거대한 발을 가진 물닭~
날아다니는 것도 잘하고, 물 위를 달리기도 잘하고 잠수도 잘하는 물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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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즐겁게 겨울 보내고 안전하게 왔던 곳으로 돌아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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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닭아~ 너 발 사실........ 멋 멋 멋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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