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Photo story + Ω

동래읍성역사축제 주제공연 외로운 성을 아십니까?

by 대현디자인 2021. 10. 8.
반응형

 

제가 살고 있는 부산 동래구에는 매년 동래읍성 역사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물론 작년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취소가 되었습니다.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이름 그대로 동래만의 많은 역사적인 공연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동래야류, 동래학춤, 등 여러 가지 전통적인 공연들을 구경하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즐거움이 가득한 곳입니다.

많은 공연 중에서 손꼽히는 공연이 '외로운 성'이라는 공연입니다.

'외로운 성'은 임진왜란 당시 동래부사 송상현공과 동래성 주민들이 겪었던 동래성 전투를 뮤지컬로 풀어낸 멋진 공연입니다. 너무나 재밌고 멋진 공연, 그것도 무료다 보니 시작하기 한참 전에 와서 자리를 잡아야 좋은 위치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외로운 성(feat. 끼리 프로젝트)'

 

외로운 성 공연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전문 배우는 몇 분 안 계시고, 대부분 일반인이 참여하고, 열심히 연습해서 열리는 공연이라는 겁니다. 그렇게 시작되는 공연을 가만히보고 있으면 누가 전문 배우고 누가 일반인인지 구별이 안 간다는 정말 놀라운 공연입니다.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햐~ 이분들 정말 대단하다~ 라는걸 공연 볼 때마다 느끼게 됩니다.

'외로운 성'은 부산의 대표적인 뮤지컬 창작 캠퍼니 '끼리 프로젝트'에서 기획, 제작, 공연하고 있습니다.

'외로운 성' 외 아이들을 위한 공연도 많이 하고 있고요, 몇 년 전 원 아시아 페스티벌에서는 몽키 댄스로 우리나라는 물론 영국에까지 진출한 멋진 곳이랍니다. 끼리 프로젝트 임직원분들 다들 잘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시간의 기다림 그리고 시작되는 공연'

2011년 처음 시작된 '외로운 성' 한해도 빠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사진으로 담고 포스팅했었습니다.

한자리에 가만히 서서 배우들의 표정, 동작 어느 하나 빠트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셔터를 누릅니다.

"앗~ 이배 우분이 느낌이 좋은데?", "어 저분 지금 눈물이....."

카메라 파인드에 들어오는 배우분들........

마치 제가 그때 그 당시 동래성에 와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갑자기 울분이 느껴지고,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아~ 너무 비참하다....."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눈은 파인드에 있고, 손은 셔터를 누르기에 바쁘지만, 머릿속은 하얘지는 느낌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2011년 처음 외로운 성을 만났을 때부터 찍은 사진들입니다.

 

잠깐 사진을 클릭하면 사진을 크게볼수있습니다.

꽃순이_ 돌아가신분들을 저승까지 안내하는 맑은영혼의 소유자
송상현부사_ 동래성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인간미 넘치는 관리
동래성주민_ 송상현부사의 부임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동래성주민_ 왜군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주민
동래성주민_ 왜군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주민
동래성주민_ 왜군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주민
동래성주민_ 왜군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주민
송상현부사_ 전쟁준비를 해야합니다. 
시작된 전투_ 왜구의 총탄에 쓰러지는 동래성주민
시작된 전투_ 왜구의 총탄에 쓰러지는 동래성주민
시작된 전투_ 왜구의 총탄에 쓰러지는 동래성주민
시작된 전투_ 꽃순이 엄마도 왜구의 총탄에 쓰러집니다.
왜군의 침공
왜군의 침공
왜군의 침공
왜군 대장_ 싸우고 싶거든 싸우고, 싸우고 싶지 않거든 우리에게 길을 비켜라
전사이가도난_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리기는 어렵다
왜군에게 학살당하는 동래성주민
왜군에게 학살당하는 동래성주민
송상현부사_동래성주민의 주검을 끌어안고 슬퍼합니다.
송상현부사_동래성주민의 주검을 슬퍼합니다.
동래성 주민들의 주검_ 죽은이들을 저승으로 이끌어주는 꽃순이
동래성 주민들의 주검_ 죽은이들을 저승으로 이끌어주는 꽃순이
피날레_ 송상현부사와 동래성 주민들이 밝은 내일을 위해 노래합니다.
피날레_ 송상현부사와 동래성 주민들이 밝은 내일을 위해 노래합니다.
피날레_ 송상현부사와 동래성 주민들이 밝은 내일을 위해 노래합니다.

 

 

잘 찍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외로운 성' 공식(?) 브로셔에 제 사진을 넣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2011년부터 찍어온 사진들을 정리해서 올리는 지금

이 순간도 동래성 주민들이 쓰러진 장면을 생각하면

울컥해옵니다.

.

왜 그렇게까지 왜군들은 잔인했을까요?

.

몇 년 전 동래성 해자 발굴 현장 뉴스를 봤습니다.

그곳에서 남자들은 물론이고 여자, 노인, 아이들의 두개골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하나같이 칼자국이나 총탄 자국이 있는 두개골이라고 합니다.

너무 슬프네요

.

.

외로운 성 공연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어떤 이는 매년 같은 주제인데, 같은 공연을 왜 보려고 하느냐고 합니다.

같은 공연이라면 왜 볼까요?

다르기 때문에 보는 것이겠지요?

매년 다른 느낌의 외로운 성

.

지겨운 코로나가 끝나면 또 새로운 외로운 성을 볼 수 있겠지요?

그때를 지금부터 기대합니다.

 

 

 

반응형

'STORY > Photo story + 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갱이시절 미옹  (18) 2021.10.10
메뚜기, 깡총거미  (6) 2021.10.09
안개속으로  (6) 2021.10.06
사진 어떻게 찍어야 잘 찍을수 있을까?  (18) 2021.10.01
불꽃축제를 기다리며...  (12) 2021.09.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