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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하십니다.
부산에서 부산 토박이를 만나기 어려운데, 부산 토박이냐고요.
네? 무슨 말인지? 부산에는 부산 토박이가 얼마 없다?
진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그렇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도시에서 나고 자란 저에게 요즘 저녁때쯤의 풍경은 예전의 그것과 참 다릅니다.
예전에는 오가는 사람들도 많고 활기차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참 조용하네요.
마치 어린 시절 농촌에 가있는듯한 느낌입니다.
이런 조용함이 좋은 점도 있지만, 안 좋은 점이 더 많은듯합니다.
마치 좀비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고요함.
어딘가에서 좀비가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듯한 고요함.
저는 싫습니다. 적당한 어수선함이 좋습니다.
도시의 그림자 하니깐, 예전 강변가요제 노래가 생각납니다.
.
꺼지는 듯 흔들리는 도시의 가로등
가슴에 흐르는 너 나의 슬픔은
한 조각 슬픈 노랫소리로
어둠에 흩어져 가네
.
허공을 가득 메운 눈물 같은 네온등
이슬에 흐려지는 그대의 눈빛이
한 조각 어둔 바람 소리로
한없이 깊어만 가네
.
.
지금도 가끔 듣는 노래인데, 보컬분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만약 계속 활동하셨다면, 정말 대박이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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