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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Photo story + Ω

백로의 육아

by 대현디자인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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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의 육아"

 

요즘은 장비가 없어서 사진 촬영을 못 가고 있지만, 예전엔 참 자주 갔었습니다.

그렇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보는 여러 가지 사물들.....

참 멋진 광경들을 많이 만났었습니다.

그렇게 멋진 광경을 만나고 또 사진으로 남기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냈었습니다.

생전 처음 만나는 장면을 사진으로 남길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누구나 격는 장비에 대한 펌프입니다. ㅋㅋ

아~ 그 장비만 있었다면 좀 더 잘 찍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 말이지요.

그런데 그순간이 지나가면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그 비싼 장비 없으면 어때, 그런 사진 안 찍으면 되지 하는 자기 위로(?)의 말을 하면서 말이지요.

장비 욕심이라는 게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또 장비 욕심을 내는 그런 사람들 많지요? ㅎㅎㅎ

아마도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경주 동국대학교에 가면 중대백로들이 한참 육아 중이었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을 위해서 여기저기서 먹이를 물고 오는 어미백로를....

정말 많은 수의 백로들이 여기저기 날아다닙니다.

그리고 새끼들은 어미가 언제 오나? 하며 연신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새끼들 중 먼저 알에서 나온녀석들은 제법 덩치가 있습니다.

어떤 녀석은 알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되었는지 아주 작습니다.

작은 새끼는 어미가 번갈아가며 새끼를 지키며 먹이활동을 합니다.

어미새 한 마리가 돌아오면, 자리를 지키던 다른 어미새가 교대하는 그런 방식입니다.

사람들이나, 새들이나 아기들을 보호하는 데 있어서는 다른 게 없습니다.

 

 

 

아기백로를 돌보고있는 어미백로입니다.
어미백로의 교대시간입니다.
지금막 돌아온 어미백로가 아기백로에게 먹이를 줄려구합니다.
제법 한덩치하는 어린이백로를..... 머리에 잔털이 참 인상적입니다.

 

얼마 전에 신문에서

꾀꼬리 부부의 육아를 봤습니다

.

사진 찍는 사람들이 몰려와서

자기를 사진 찍기 위해

꾀꼬리 둥지 주위의 가지를 모두 잘라냈다는 소식과

얼마 후 꾀꼬리 새끼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뉴스였습니다.

.

사진 찍는 인간들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그렇게 까지 해서 얻는 게 무엇일까요?

.

작년엔 천연기념물인 부엉이 눈에

플래시를 펑펑 터트리는 인간들

뉴스에 나오더구먼,

올해는 꾀꼬리네요.

.

범인 찾기는 사실 아주 쉽습니다.

검색하면 바로 나오기 때문이지요.

.

그런데도 왜 그렇게 무리수를 두면서

사진을 찍을까요?

한마디로 처벌받지 않으니깐 그런 일이 있는 겁니다.

진짜 뭐 같은 사진 올려놓고 자기들끼리

내가 찍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

그 마음 때문에  이런 일이 끝없이 일어납니다.

.

자연에 해 끼치는 인간들이여~

지은죄는 어디 안 갑니다.

다 자기에게로 갑니다.

.

.

.

참고 위 사진은 경주동국대학교에서 몇 년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때는 백로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거의 모든 나무에 백로들의 둥지가 있었지요.

제가 사진에 담은 녀석은 산 입구 낮은 곳에 위치한 둥지를 찍은 사진입니다.

물론 누구도 가지치기를 한다던가 한 사람들은 없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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