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한쌍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아니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요즘같이 놀라울 때가 없습니다.

거의 DSLR에 맞먹는 성능의 접사 능력....

물론 심도조절등은 사실 마음대로 안되기는 하지만, 카메라가 없을 때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예전에 저보고 "사진을 찍으면서 왜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지 않느냐" 고 하는분이 있었습니다.

사실 무거운 카메라를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분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었습니다.

"이렇게 무거운 카메라를 어떻게 항상 가지고 다니냐고,

그리고 정말 멋진 샷을 만난다 하더라도 그냥 안찍으면 되지"

 

그런데 요즘은 ....

핸드폰만 있으면 언제든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찍을 수도 없고, 어떤 경우에는 영~~ 바라는 대로 찍히지도 않지만,

그래도 무엇인가를 담으려고 하는 시도는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취미로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멋진 자연을 담기 위해서

또 어떤 이는 사랑하는 이를 담기 위해서

또 어떤 이는 누군가에 보여주기 위해서

.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

모두 추구하는 바가 다르지만,

.

카메라를 통해서

핸드폰을 통해서

피사체를 바라볼 때의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겁니다.

.

저는 그 순간을

무아지경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집 앞에서

우연히 만난

나비 한쌍입니다.

.

아마도

암, 수 한쌍

이겠지요

.

나란히 꽃 위에서

꿀을 찾는 나비 한쌍

참

아름답습니다.

.

역시

.

.

하나 보단 둘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