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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Photo story + Ω

종군기자 흉내내기 - 합천 영상테마파크

by 대현디자인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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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영상테마파크에는 엄청나게 큰 규모의 세트장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예전에 그곳에서 만난 놀라운 광경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합천 영상테마파크에 이미 가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저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세트장 뒤편에 있는 이상한 세트를 목격했습니다.

"어~ 저거 뭐지??", 그리고 세트장을 빙~ 돌아서 뒤쪽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광경은................

 

온통 불에 타고 파괴된 그리고 핏자국이 처참한 광경을 맞이하다.

 

너무나도 처참한 광경입니다. 온통 불에 타고, 연기에 그을린 자국, 거기에 온통 모든 것이 파괴되고, 핏자국이 여기저기 가득합니다.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또 말합니다. "어~ 저게 도대체 뭐지?"

그곳은 전쟁영화 "포화 속으로" 촬영 현장이었습니다.

영화 초반에 북괴군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장면, 그 장면의 세트장이었습니다.

그곳을 가만히 둘러보다 보니 마치 제가 실제 그 참혹했던 전쟁터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서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이 참혹함을 저 혼자만 알고 있을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 남겨서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제가 종군기자가 된듯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종군기자들은 무엇 때문에 이런 위험한 곳에 목숨을 걸고 오는 것일까?

단지 돈 때문일까? 아님 저널리즘?, 아무튼 저는 그분들이 아니라서 무엇 때문에 위험한 전쟁터에 목숨 걸고 가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이곳에서 제가 생각하는 종군기자는 우리 군이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것을 왜 해서는 안 되는 건지, 또 얼마나 처참한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직접 현장에서 본 장면은 너무나도 참혹합니다.

실제 전장은 이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거라는 걸 잘 압니다.

말로는 잘 안다고 하지만, 실제는 어떨지 상상이 잘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수많은 전쟁들을 요즘은 유튜브로 쉽게 볼 수는 있습니다.

저도 그런 영상들을 많이 봤지만, 이곳보다 참혹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요즘 우리는 여러 매체 때문에 전쟁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 위워솔저스라는 베트남 전쟁 영화가 생각납니다.

위워솔저스는 죠 갤러웨이라는 종군기자가 직접 겪었던 일을 만든 영화입니다.

마지막에 죠 갤러웨이역을 맡았던 배우의 눈물이 영화에서 이야기 하고자하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일 그런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정말 그렇게 셔터를 누를 수 있었을까요?, 침착하게?

아마도.......................................................

 

그리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전쟁이 일어나도 될까요? 일어나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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