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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Photo story + Ω

리즈시절 미옹

by 대현디자인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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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의 아갱이 시절은 정말 눈 깜박할 사이에 지나갑니다.

쪼꼬미 녀석 언제 클래? 한 게 엊그제 같은데 우리 미옹이 벌써 나이가 19살입니다.

누구에게나 어린시절이 그립듯이 우리 미옹이의 아갱이 시절 그리고 리즈시절이 그립습니다. ㅎㅎ

그렇다고 지금의 모습이 좋지않다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아갱이 시절의 미옹이는 아갱이시절대로, 리즈시절의 미옹이는 리즈시절대로, 그리고 지금 노년기의 미옹이는 노년기의 미옹대로 많이 귀엽고 이쁩니다.

 

올해는 사실 미옹이에게는 힘든 한 해였습니다. 몇 달 전에 너무 많이 아파서 이대로 고양이 별로 돌아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그립니다.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아프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물조차도 먹지를 않습니다.)

눈곱도 많이 생기고 털이 부스스한 게 힘이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예전에 강아지에게서 이런 증상을 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바로 2차 동물병원으로 바로 직행했습니다. 2차 동물병원은 사람으로 치면 대학병원 같은 곳입니다.

2차 동물병원에서 내린 병명은 신장염에 급성신우염까지 같이 왔다고 합니다. (마치 사람처럼 말이지요.)

치료방법은 며칠 입원시키면서 수액으로 증상을 조절해 볼 수는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사람과 마찬가지로 미옹이의 의지라고 합니다.

살고 싶다는 의지.....................................

 

그렇게 입원실에서 미옹이는 홀로 병마와 싸웠습니다. 그렇게 며칠의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매일 미옹이 면회를 갔습니다. 갈 때마다 미옹이가 좋아할만할걸 챙겨갔는데, 도무지 먹지를 않았습니다.

그렇게 또 며칠이 지났습니다. 병원에서는 이제 신장 수치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먹지를 않아서 문제라고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바꿘환경에서는 잘 먹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그냥 집에서 약 먹이고 밥먹여 보라고 합니다. 

"그래 병원에서 혼자 있는 것보다는 집이 좋겠다, 집에 가자 미옹아~"

그렇게 미옹이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서도 얼마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를 않았습니다.

마치 "왜 나를 그런 곳에 버렸어?" 하는 느낌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조금씩 먹기 시작합니다.

"ㅎㅎㅎ 이제 됐다" 그렇게 이옹이는 조금씩 기운 차려갔습니다. 물론 약 먹이는 건 ㅋㅋ 전쟁입니다. ㅋㅋㅋ

그 이후로 또 한차례의 입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나 건강합니다.

매일 밤이 되면 잠투정도 잘하고요, 꼬르륵~ 꼬르륵 소리도 너무나 잘 냅니다.

물론 지금도 신장 보조재를 먹이고 있기는 하지만, 나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미옹이 리즈시절 사진입니다.

 

갑자기 잘 지내던 녀석이 아프다는 건, 참 힘든 경험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면 어디가 아프다고 말을 할 텐데, 미옹이는 말을 할 줄 모릅니다.

가능하다면, 말을 가르쳐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

미옹아~ 더 이상 아프면 안 된다~~ ㅎㅎ

항상 건강하게 잘 지내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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