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 설치불가.

윈도우 95 때까지는 남들보다 먼저 OS를 깔아보고 사용해보는 게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때는 새로운 윈도우가 나왔다고 하면 주위에 컴퓨터 하는 분들에게 혹시 윈도우 새로 나온 거 가지고 있나요? 물어보고 가지고 있다고 하면 복사 좀 해주세요. 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윈도우 95 이후부터는 갑자기 그런 일, 즉 시스템을 포맷하고 윈도 다시 깔고 또 사용하는 프로그램 깔고 명령어 수정하고 하는 일이 별로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냥 PC가 말을 안 듣고 막 오류 메시지 나오고 하면, 그때서야 한번 시스템 밀고 다시 깔았고요, 그것도 잠시 어느 순간부터는 그마저도 싫어서 아는 분에게 PC를 들고 갔습니다.

윈도우 뻑났는데, 손 좀 봐달라고요.

그렇게 시스템을 갈아엎는 걸 싫어하는 게으른 삶을 살다가 우연히 지인에게서 HP 워크스테이션을 한대 얻었습니다.

HP WORKSTATION에 윈도10을 설치하다.

그렇게 윈도우 설치하는 걸 싫어했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나타난 이상 어쩔 수 없습니다.

본체 라벨에 윈도우 7 CD_KEY가 있습니다. 윈도우 7 CD_KEY가 있다는 윈도우 10을 정품으로 설치 가능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직접 해봐야겠지요?, 직접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에서 윈도우 10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해봤습니다.

그리고, 윈도우 7 CD_KEY를 입력하니깐 정품인증도 됩니다. ㅎㅎ

이렇게 우연찮게 워크스테이션을 만나면서 또다시 윈도우를 설치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윈도우 10 정품 사용을 해오고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윈도우 11이라는 글이 자주 보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시스템의 설정 탭에도 윈도우 11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보여줍니다.

"세부 정보를 확인하고 PC 상태 검사 앱에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왠지 설정 탭에서 PC 상태 검사받기를 눌러야할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분위기는 분위기고 나는 그냥 간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PC상태 검사받기를 누르고 싶습니다.

 

PC상태 검사받기를 클릭하니 프로그램이 하나 깔리고 실행할까?라는 물음이 나옵니다.

그래 실행해보자~ 했더니................... 두~~~ 둥

 

 

네가 가진 시스템에서 제온 CPU는 단호하게 지원 안 해줌

이렇게 나옵니다.ㅎㅎㅎㅎㅎ

.

이제 맘이 편안합니다. 윈도우 업그레이드했다가

뭐가 되니 안 되니 할 필요가 없으니깐 말이지요.

.

.

사실은

.

맘이 편하긴 뭐가 편해 ㅜㅜ

라고 제 맘 깊은 곳에 말합니다.